[2013/05/08 ~ 11] 북경 여행 1일차 – 798 예술거리, 천안문, 자금성 등

자… 이제는 외국이다… 라고 하기엔 좀 그렇지만, 제주도 가는 거랑 별반 비용차이가 없는 3박 4일 북경 여행을 갔다.
나름 여기 저기 블로깅해서 투어 여행의 주의점? 등등을 읽고 갔지만, 역시 백문이 불여일견이라… 한번 가보고 나니 투어가 어떻다는 것을 알겠다.

여행 사진보다 투어 여행의 주의점을 쓰자면,
1) 여행 일정의 선택 관광 코스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이다. 어느 여행객도 선택이 아니냐 물어보지도 않는다.
2) 여행 일정에 없는 관광도 중간중간 선택 하도록 유도한다.
3) 일정에 없는 이벤트 성 쇼핑 코스가 발생한다.
4) 여행 일정에 있는 장소에 다 가기는 한다. 하지만 동일한 일자에 진행 되지 않을 수 있다.
5) 위의 것들을 참을 수 없는 성격의 소유자라면 투어 여행을 해서는 안된다.

그래서, 난 이후로는 투어 여행은 좀 생각해보려고 한다. 현지에 도착해서 일일 버스투어 같은 것을 알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물론 비용은 일반 투어대비 무지 들겠지만…)

여행객들의 돈 지갑을 기분나쁘지 않게(흔쾌히) 열도록 만드는 것이 가이드의 능력이고, 그런 면에서 이번 여행의 가이드는 합격점을 줄 만하다.
그래서, 가이드로 인한 스트레스는 받지 않았었다.

어쨌든, 이제 여행 얘기를 시작하자면…
아침 6시 30분까지 공항 집합이라 4시 30분에 기상했다. 외국가는 비행기는 이게 않좋다. 비행기 출발 시간은 8시 50분인데…
공항가서 같이 그룹 비자로 묶인 사람들 잠깐 보고 북경 공항에서 통과하는 방법 듣고 비행기타고 북경에 도착했다.

비행기는 대략 1시간 40분 정도 소요된 것 같다. 입국장에서 비자 심사받고 나오니 짐은 다른 동에서 찾아야 한다.
그래서, 공항 건물과 건물간 연결하는 트램(기차?)를 타고 이동했다.
갔더니 마침 우리 여행팀의 짐이 나오고 있어 올타쿠나 집어들고 현지 가이드와 조인했다.
그리곤, 공항에서 근처인 곳을 우선 먼저 가겠다고 하여 798 예술구를 먼저 가게 되었다.

1. 798 예술구

가이드가 무지 많이 설명해줬지만, 그걸 기억하는 건 쓸모없는 일이란 걸 알고 있기에
(이제 내 두뇌는 뭘 하나 집어넣으면 다른게 두개 사라지니깐…) 대략적인 것만 요약하자면…
원래 공장지대였는데, 공장을 안쓰게 되자 예술인들이 하나 둘 씩 여기에 모여들어 예술가들의 거리를 만들게 되었다는 것이다.

들어서는 입구엔 그래피티가 가득했다.  뭘 나타내려고 했는진 잘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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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구에 갑자기 나타난 K2…  현대, 기아차가 꽤 있는 편이다.  그렇지만 아우디랑 복스바겐 본 기억밖에 안나는게 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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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른 그래피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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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8 예술구에는 조그맣게 샵이 열려있다.  구경도 하고 예술작품도 사고… 물론 난 이런 면에 그다지 조예(라고 쓰고 이해도라고 해석)가 없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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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8 예술구에서 더욱 관심이 갔던 건 이런 전동 오토바이들…  엔진소리가 안나서 보니 모두 전동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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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예술? 샵에 들어가보지 않았다.  들어갔다가 남산 가서 코렁탕 먹을지도 몰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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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딴 건 왜 찍었나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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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이 조각상의 의미는 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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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천안문, 자금성

교자연에 가서 점심을 먹고, 천안문으로 향했다.  (한국인들을 위한 가게라서 중국 향신료등이 거의 다 빠졌다고 한다.  사람들 너무 잘먹어…)

천안문과 자금성이 바로 옆인 것을 북경가서 알았다.  북경에서는 보기 힘들다는 비오는 날씨.  그래도 비가 안오면 기온이 30도를 넘을테니
관광에는 이런 날씨가 좋고, 사진 찍는 입장에선 더럽게 안좋은 날씨이다.

자유 관광이면 저런 철도 박물관에도 들어가고 싶은데… 그냥 bypa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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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이것은 전설의 중국에서나 본다는 리닝 스포츠샵… 리닝을 안다는 것은 어느 연배인지 들키는 건데..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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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드 언니가 천안문 광장 주변의 건물에 대해 하나씩 얘길 했지만, 그런건 5초만에 잊혀지는 거고… 대충 찾아보이 이게 중앙박물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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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모택동 기념관… 중국 사람들은 여기 들어가 보려고 오전에 몇시간씩 기다린다는데, 우린 당연히 관심이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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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인민대회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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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문 광장에 이동식 매점들이 있는데, 자유 관광이면 사먹고 다녔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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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문광장에서 바라본 천안문…  5월은 대보수 기간인지 보수공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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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성들어가는 문… 뭔 문인지 다 까먹었음..  그냥 대륙 스케일 감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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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드가 화장실 간 동안 잠깐 가이드가 된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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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성의 스케일이 이정도다.  대략 3만명이 들어갈 수 있는 크기라고 한다.  역시 5월은 보수공사의 기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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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공사에도 역시 대륙의 기상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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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자금성 지붕은 모두 금칠한 기와를 사용했다고 한다.  지금도 금이 남아있진 않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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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성내에는 원래 나무가 없다고 한다. (중국 황제가 나무에서 암살자의 습격을 받는 것을 두려워해서…) 하지만 자금성 북쪽 끝인 후궁쪽에는 나무가 있다.  그래서, 자금성을 보다가 나무가 나오면 자금성 출구가 다되었다라는 의미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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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성 북쪽 출구에서 반영샷 한장…  이런건 삼각대 놓고 조여서 찍어야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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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인력거 투어

선택관광 1인 비용 $20이 어디에 쓰이는지 의문스러웠다.  $20이 아깝다는 얘기가 아니라, 누가 가져가는 건지에 대해 의문을 가지는 것이다.  인력거 투어는 남녀노소 다들 즐거워했다.

인력거는 따로 사진을 찍지 않았는데, 나와 어머니를 태우고 철자전거를 끌고가는 아저씨를 보고 마냥 신기했다.  인간이 저정도의 힘을 낼 수 있구나 같은 느낌? ㅋ  그리고 북경 옛 가옥의 골목 사이사이를 다니는데, 옆으로 고급 승용차들이 서있는 곳 사이를 지나다닌다.  차를 안 긁은 것도 신기하지만, 저런 고급 승용차(아우디 A6 정도)를 저렇게 거리낌없이 주차해놓고 다닐 수 있는 배짱도 신기했다.

인력거를 타러가면 북경 현지 가옥을 소개해주는 또 다른 현지 가이드를 만나는데, 우리는 인력거를 타고 가는 동안 그 현지 가이드는 뛰어간다.
(뛰는게 더 빨라 ㅋㅋ)

인력거를 내리면 4호 가옥앞에 내리고, 거기서 중국의 옛날 화장실을 만나게 된다.  남자들이야 그냥 소변기를 쓰니까 잘 모르지만, 여성들에 입장에서는
문이 없는 화장실에 약간 충격을 먹은 듯하다.. 그래도 그나마 옛날보단 나아져서 칸 사이에 벽이 생겼다고 한다.

4호 가옥은 들어가면 가운데 마당에 동서남북 모두 방이 있는 구조이다.  그래서 북쪽 방은 마당이 남쪽에 있으므로 남향으로 주인어른이 기거하고, 동쪽방은 아들이, 서쪽 방은 딸이, 남쪽방은 하인이 기거한다고 한다.   이 집 아들이 현재 중국 국회의원을 하고 있어서 아들이 어릴때 썼던 방에서 숙박할 수도 있는데, 하루 10만원이라고 한다.

현지가이드는 절대로 자지 말고, 여기서 물건도 사지 말라고 한다.  이 집이 이래뵈도 땅값이 50억이라 주인이 무지 부자라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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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찍을만한게 별로 없네… 마당에 있는 중국 장기판… 장기알이 너무 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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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딸 방… 난 아들 방보다 딸 방이 더 좋다.  여긴 1박에 6만원이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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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왕부정 거리

왕부정거리에 도착해서 저녁 식사를 하고 (이것역시 향신료빠진 중국 음식) 가이드 언니가 왕부정 꼬치 거리에서 꼭 하나씩 맛보고 오라고 자유시간을 줬다.  문제는 밥을 많이 먹었다는것…  배가 고파도 별로 먹고 싶어지지 않는 음식을 배부른 상태에서 사먹기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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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치거리에서 4위안짜리 요구르트를 그냥 천원 주고 먹었다.  중국 상인 입장에서는 무지 많이 남는 장사인 셈.. (1위안이 대략 190원 정도인데, 중국 관광지에서는 그냥 1위안에 200원으로 계산한다.)  요구르트긴 한데 무지 걸쭉하고 약간 치즈맛이 난다.  우리어머니는 한입만 맛보고는 다시 안먹음.

내 입맛은 어머니만큼 까다롭진 않으니 먹을만 했다.

왕부정 꼬치거리를 빠져나오면 꽤 번화한 상가가 나온다.  자유시간이 얼마되지 않고 오늘 나름 강행군이라 얼른 버스에 다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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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북경 서커스를 보고 숙소에 들어왔다.  파김치가 되었는데, 내일 만리 장성은 7시 호텔 출발이라고 한다.  모닝콜 5시 30분에 넣어준다네…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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